축구 동호인, 겨울스포츠 잦은 손상 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 주의보
40대 남성 이모씨는 주말 조기축구 동호회에서 경기를 하다 무릎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아왔다. 격렬하게 축구 시합을 하던 중 넘어져 무릎에서 우두둑 소리가 났는데, 그 후 무릎이 심하게 붓고 아팠다고 한다. 진료를 해 보니 이모씨의 증상은 ‘전방십자인대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 전방십자인대파열, 격렬한 운동 중에 발생할 위험 높아
일반인이 취미로 격렬한 운동을 즐기다가 무릎의 비틀림이나 꺾임으로 전방십자인대 파열이 일어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특히 축구는 과격한 움직임으로 체중의 2~3배 정도에 달하는 하중이 무릎에 전달되는 상태에서 기술과 다양한 스피드, 몸싸움까지 요구되기 때문에 쉽게 부상을 입는 것이다.
십자인대는 무릎관절을 보호하고 관절의 움직임이 원활하도록 도와주는 X자 모양의 인대를 말하는데, 파열 부위에 따라 전방십자인대파열과 후방십자인대파열로 나눌 수 있다. 보통은 후방십자인대 보다는 무릎 앞의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경우가 많다.
십자인대파열은 초기 치료를 소홀히 할 경우 주변조직에까지 영향을 미쳐 퇴행성관절염이나 반월상연골파열이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추가 부상을 막기 위해서는 되도록 걷지 말고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 축구 경기 중에 무릎을 다쳐서 통증과 붓기가 나타나거나 무릎이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면 십자인대파열을 의심하고 즉시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 부상이 미미할 경우, 무중력재활운동 G-Trainer 로 재활치료
전방십자인대 파열 시 모든 환자에게 수술을 요하지는 않는다. 인대의 불안정성, 환자의 연령과 활동량 등에 따라 수술 여부를 결정한다. 고령이거나 사무직종에 종사하며 운동을 거의 즐기지 않는 경우나 30~40% 이하의 불완전 파열로 뒤틀림이 적고 동반 손상이 없는 경우에는 보조기를 착용하거나 재활치료를 통해 일상 생활을 할 수 있다.
본원에서 사용하는 ‘무중력재활운동 G-Trainer’는 스포츠재활시스템에 적용되는 최첨단 재활방법으로, 이를 통해 환자들의 회복을 앞당길 수 있다. G-Trainer 무중력재활운동은 특수 공기 압력조절 시스템을 사용해 개개인의 체중을 1%단위로 80%까지 줄여준다.
따라서 관절에 부담을 현저히 줄여주고,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느낌을 준다. 보통 운동할 때는 하지의 중력에 의한 충격으로 통증이 있지만 G-Trainer는 그러한 통증을 줄여주기 때문에 하체 부상 후 재활훈련을 하는 스포츠선수나 일반 환자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 심각한 부상인 경우,‘이중다발재건술’로 회복 앞당길 수 있어
십자인대가 심하게 파열했을 경우에는 반월상 연골판 파열, 퇴행성관절염 등 2차 질환까지 발전할 수 있어 수술이 필요하다. 본원에서는 관절내시경을 통한 ‘이중다발재건술’을 시행하여 허벅지 뒤쪽 근육의 힘줄 일부를 떼어 전방십자인대 대신 이식을 한다. .
기존의 한 가닥 재건술은 성공률은 높지만 원래 두 가닥으로 지탱하던 관절을 한 가닥으로만 지탱하기 때문에 관절의 회전운동이 안정적이지 못하고 운동을 하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빠지는 부작용이 있다. 하지만 이중다발재건술은 두 가닥으로 인대를 만드는 수술법이기 때문에 원래의 인대에 가깝게 복원함에 따라 정상적인 무릎 운동이 가능하다.
또한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작은 구멍을 통해 관절 내시경을 이용한 고난이도의 수술을 시행함으로 써 수술 흉터가 작고 안전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하지만 전방십자인대 재건 수술 후 곧바로 손상된 무릎이 완치되는 것은 아니다. 수술 후에도 단계적이고 체계적인 재활이 뒷받침돼야 일상생활 및 운동복귀 등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